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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Life)/넋두리(SOUL)

오늘 하루종일 비가 많이 내려서 집에만 있었습니다.

동네소식이 간간히 들려오는데 그 내용인즉, 

지하철역이 침수되었네~ 00사거리가 홍수라네~ 어디가 매몰되었네~

최단시간 최고강수량으로 인한 비 피해가 매우 큰데도 불구하고

저는 집에만 있었다죠.

근데 집에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했어야 하는데.

UO Shard 라는 미명아래. RunUO 툴만 계속 만지작 거렸고,

이후에는 섭마가 챔피언을 잡고 스킬스크롤을 들고 날아가 버리는 웃지못할 시간들도 벌였죠.

중학생 시절 하던 게임과는 사뭇 시스템이 완전히 바뀐 후라 적응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C#파일을 계속 들여다 보니 영화 Matrix처럼 코드보고 그림이 그려지는 기현상까지..

 암튼 오전 내내 그 일 하다가 일단 구현시킨 스크립트들이 잘 안착된 것을 확인한 후. 

메일검사와 함께 뉴스를 보기 시작.

음음.. 심각했군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건 일명 '판자촌'이라고 불리우는 지역 서민들의 말자취..

"우리도 피해 입었는데 조명을 해주었으면..."

저는 아리송 한게, 무허가 주택이고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런데 '관심 받고 싶어요' 이렇게 들리는 건 뭘까요?

저는 내 집이 물에 잠기면 인터뷰 할 정신도 없습니다. 일단 가재도구 귀중품 챙기고, 물 퍼내고

산에서 흙을 양파자루라도  퍼담고 해서 둑을 건설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매일 침수피해가 일어난다면 지역사람들과 함께 제방이라도 만들어보겠습니다.

뭐 말하다 보니 앞도 뒤도 없이 말하고 있는데

이게 제 스타일이고 생각나는데로 써나가는 글이니 ㅋㅋㅋ

아! 아마도 2020년에는 우주원더키디가 아닌 New 새마을 운동이 벌어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