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옮김: 이세욱
그림: 기욤 아르토
발행처: 주식회사 열린책들
가격 8,800원
[ 내가 여섯 살 떄의 일이지 싶다. 어느 날, 나는 뜰에서 놀다가 문득 몸을 숙이고 땅을 내려다 보게 되었다. 그때 나는 정원의 흙 속에 작은 도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거주자들로 가득 찬, 말 그대로 하나의 도시였다. 그 시민들은 행렬을 지어 길을 가고, 오글거리며 일을 하는가 하면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
[ 간단한 놀이 ]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음식이 바로 나오지 않고 시간이 걸릴때, 우리는 이따금 따분함을 느낀다. 특히 자기와 마주 않아 있는 사람이 재미난 이야깃 거리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바로 그러한 때에 식당 종업원이 음식을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면서 심심풀이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가 있다. 바로 마리언바트 의 게임에서 유래한 놀이이다.
성냥개비나 궐련이나 이쑤시개 따위를 식탁 위에 다음과 같이 옆으로 늘여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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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번갈아 가면서 자기가 원하는 만큼 성냥개비를 집어 가되, 반드시 한 줄에서만 집어 가야 한다.
상대에게 마지막 하나 남은 성냥개비를 가져가게 하면 이기는 것이다.
필승 비결 한가지: 상대에게 두줄의 성냥개비를 남겨주되, 아래의 예와 같이 양쪽의 개수가 똑같이 되도록 만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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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만년 전에 인류가 지구에 출현했다. 인류는 선사 시대부터 이미 개미를 관찰하면서 매혹을 느꼈지만, 처음엔 도시를 건설하는 것의 이점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하여 인류는 3백년이 지나도록 씨족과 부족 단위로 살았다.
인간은 여러면에서 개미와 아주 다르다.
음.. 이 책을 설명하자면... 말그대로 백과사전이다.
다만, 기존의 백과사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생각을 하게 해주는 백과사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백과사전이 세상만물에 대한 지식을 총망라 했다면 이것은 총망라를 하되 한차원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베르베르의 책들은 왜 그리도 개미에 대한 연구가 깊고 넓고 광범위한 책들에게 영향을 주는지...
개미박사! 하면 베르베르가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무엇인가 새로운 생각방법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
가볍게 한 묶음씩 화장실에 앉아서 가볍게 보아도 될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