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6시부터 눈떠서 부랴부랴 야비군 하러 갔어요.
처음 가는 예비군 장소라 떨렸어요.
전에 남녀탐구생활에서 했던 예비군 특집이 생각났어요.
훈련장까지 마을버스 타고 들어가는데, 아뿔싸!
초행길이라 길을 몰라서 한정거장 전에 내렸어요.
속으로 이런말~~ 저런말~~~ 하면서 갔어요.
다행스럽게 시간에는 안늦었어요.
이번해부터는 국방부지침으로 전체예비군 중, 훌륭한 예비군 분대(20%)는 , 2시간 일찍 귀가시켜준대요.
내심 기대했지만, 게으른 예비군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그냥 포기하고 저도 게을러졌어요.
교육받고, 훈련받고, 밥먹고, 훈련받고, 물마시고~ 어느덧 시간이 4시가 되었어요.
두두두두둥!! 드디어 훌륭한 예비군 선발대회예요.
개인으로는 특등사수 일원본동 사는 사람 혼자 귀가 조치되었어요. (표적지에 과밀형 우탄발생)
그리고 단체예요. 단체는 분대별 번호순이예요.
분대가 잘하면 그 분대 전체가 집에 가요~
1등 97.5 (총점 100점 만점)으로 40번대가 귀가해요~
2등 96점으로 90번대가 집에 가요~
마지막 3등 95점에 제가 되었어요~ 저희 분대 집에 가라고 해요~
예비군 훈련와서 이런기분 처음이예요.
총과 방탄헬멧을 벗어던져버리고 싶지만, 만약 이것을 집어던지면 교육 더 받으라고 할까봐 차마 못하겠어요.
집에 일찍 돌아오는데 여자들이 자꾸 쳐다봐요.
아~ 어쩔 수 없나봐요. 그들에겐 군인 '아저씨'이니까요.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