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대로 라임에 대해서 가르쳐 드릴게요.
라임 쓰는 법에도 참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아시 겠지만 1음절 라임 이라고 해서,
"이 말을 듣고 신발을 벗고 꿀밤을 맞고 구박을 받고
손바닥 몇 대 더 맞다 깨달았다 난 헤어날 수 없는 아 맞다"
처럼, 끝음절만 맞쳐주는 게 있습니다.
끝음절이 길어질수록, 2음절, 3음절 이 되는거겠죠.
예로, 요번에 마이티마우스의 '사랑해' 라는 곡을 보면
오직 너 하나만을 원해
그대만을 향한 사랑의 고백
주고 또 주고 내 전부를 주고 싶어
언제든 내게 기대 너만의 쉼터
중간에 비슷한 모음도 많고, 다른 라임도 있지만, 끝음절을 소개하기때문에, 논하지 않겠습니다.
끝부분이 비슷하다는게 보이실 거구요.
언제나 곁에 있어줘
난 너만을 위한 119
24시간 언제나 대기중
사랑한다 속삭여줘
널 위한 스페셜 벨소리
세상 가장 가슴 뛰는 멜로디
이부분 역시, 끝 음절이 3음절(모음) 이 같습니다.
일명 끝음절의 모음만 같게 해주는 라임이죠. 이런 것들은 다듀 곡 들어보면 상당히 많이있습니다.
다른 라임으로는 강한 자음 발음의 단어들을 많이 써줘서, 운율이 느껴지게 할수도 있는데요.
이봐 내 말 좀 들어봐, 잡초는 칼로 베리라
내 두 눈은 X-ray다, 네 속을 훤히 꿰뚫어
흐르는 비트에 맞춰 빈틈투성인 네 목을 비트는
네 속은 뒤트는 나와 피튀는 배틀을 붙으면
적어도 이틀은 비틀비틀 거리고 내가 Rhyme을
뱉는 패턴은 총알택시, 떠나면 못 잡지
내 가사는 백과사전 니껀 어린이 잡지
이 가사를 보면 'ㅌ' 발음의 단어들이 상당히 많이 써져있습니다. ( 직접 들어보시면, 더 이해가 될겁니다)
색다른 라임법이라고도 생각됩니다.
혹은 모음 + 자음 의 운율로는 rhyme&beats 라는 곡을 들어보시면, 확실히 아실수 있을겁니다.
흔히 네이버 애들이 최고로 여기는 도배라임법에 있어서는
배신자의 괘씸함을 돼씹는 대신 내신념 매시간 한개씩 쏟아낼께
세상은 개인과 개인이 개입된 게임
이런게 있구요. 2음절(도배) 라임과 철학적 메세지 에 있어서는 피타입이 최고구요.
짜증만 자꾸 나.
따분한, 삶은 나를 잡고 놔주지 않아.
하품만, 하는 날의 연속은 제발 그만.
한숨과 싸우다 하루가 다 끝나,
잠든 다음에야 나오는 말은 아뿔싸.
3음절 도배라임에 있어서는 화나 만큼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3음절 하면서도, 가사에 억지스러운게
없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긴~ 다음절에는 4wd, 버벌진트 같은 분들도 상당히 잘 쓰시니깐 찾아보시면 될거에요.
제 생각에 굳이 라임으로 도배해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 플로우가 뛰어나다면 )
사실 딱 봐도, 하이톤 가지신 분들보다 로우톤 이신분들이 라임에 더 신경 씁니다.
그건 로우톤 이신분들이 하이톤 들보다는 플로우가 부족하니, 라임으로 커버해주려는 거겠지요.
( 물론 아닌분들도 있음 )
운율을 만드시고, 그 운율에 메세지를 넣습니다. 전하려는 메시지에 라임을 넣어주는건 좋은데,
넣었을 경우, 오히려 운율을 해치는 라임은 있으나 마나 이고, 억지라임을 너줄빠에야 차라리 안
넣는게 낫다고 봅니다.
원래 좋아하는 사람 노래부르다보면, 그사람 스타일을 비슷하게 따라하거나, 그길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네이버 보면 라임만 많으면 1류, 없으면 3류 라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물론 뛰어난 mc들이 라임 도배하면서, 메세지 전달도 확실히되고, 운율감도 있는 곡들은 다르겠지만,
네이버 찌질이들이 쓰는거 봐도, 도데체 이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라임은 개억지에 있으나마나한것들이
태반, 도데체 써논거 보면 운율이 어떻게 될지 답이 안나오는 가사들이 대부분이죠.
그냥 편하게 자기 생각들 쓰시면서, 평소에 연구해논 라임들을 써주시는게 좋다고 봐요.
사실 마이티마우스의 사랑해 란 곡만큼 라임 써도 전혀 부족하거나 이상하지 않거든요?
운율도 잘 살리고, 억지스럽지 않고,
가끔 라임에 너무 신경쓴나머지, 하찮은 곡들 만들어내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시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