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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Info)

비행청소년? 학교부적응학생..?? = 가족의 사랑이 필요해요

청소년들의 가출문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여학생 가출 청소년의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찰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000여 명에 달했던 수치가 불과 2년 만인 2008년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물론 가출로 인한 문제에 있어서는 남학생·여학생의 구분이 있을 수 없지만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혼숙으로 인한 임신문제와 손쉽게 성매매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남학생들보다 더욱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가출 청소년들의 30%가 혼숙을 한다는 점에서 이런 원치 않는 임신의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가출 30% 이상 혼숙·성매매 유혹 ‘풍덩’
‘가출카페’ 통해 범죄 모의하고 범행 저질러
쉼터 수용인원 800명 불과 턱없이 부족
청소년 보호시설·생존시스템 마련 시급

하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사회적인 대책은 마땅치 않다. 전국에서 이들의 숙식을 지원하는 쉼터의 수용인원은 800명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청소년들은 ‘가출 카페’를 통해 자신들의 ‘동료’를 만나고 심지어 이곳에서 범죄를 모의하는 충격적인 일도 벌이고 있다.

과감하게
현장에서 ‘컨택’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출 청소년들이 더욱 늘어난 것은 경제위기와 교육 환경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제위기는 가정해체를 유발하고 이 과정에서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이 가정을 박차고 나와 탈선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여기에 점점 더 경쟁적으로 치닫는 교육 환경도 청소년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들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경쟁에서 도태된 청소년들은 더욱 절망의 상태에 빠져들고 결국에는 자신만의 일탈과 해방을 추구하는 가출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출은 심각하고 충격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가출 남학생이 동거하던 여학생을 살해해 암매장하거나 최근 인터넷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여중생 알몸 폭행 동영상’ 역시 이 같은 가출 청소년들이 저지른 사건이다.
가출한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집에서 나올 때는 얼마정도의 돈을 가지고 나오지만 결국 돈이 떨어지게 되면 PC방을 전전하게 되고 성매매와 범죄의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일부 여학생들은 아예 PC방에서 즉석으로 남자를 ‘컨택’하고 성매매를 하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한다.

경험을 한 성인남성은 “정말 황당한 경험이기는 했는데 나중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나만 그런 일을 당한 건 아니었다. 한창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앳돼 보이는 여학생이 등 뒤에서 말을 걸었다. PC방비가 없으니 돈을 내주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하는 것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좀 당황하기는 했지만 은근히 ‘나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남자라면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결국에는 1만원 정도의 PC방비를 내주고 함께 밖으로 나가 ‘뜻밖의 횡재’를 즐겼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뜻밖의 횡재’란 다름 아닌 미성년 성매매였다. 그는 여학생에게 PC방비를 내준 것은 물론이고 저녁과 술을 사주고 그날 밤 모텔에서 함께 지냈다고 한다. 물론 그가 이렇게 과감하게 미성년 성매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 대한 어떤 기록도 그 여학생에게 남아있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미성년자들이 인터넷과 채팅을 통해 남성을 만날 때는 로그인 기록, 대화기록, 그리고 휴대폰 통화기록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경찰에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만큼은 ‘현장 컨택’이었기 때문에 어떤 위험성도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여자 청소년들이 그만큼 ‘지능적’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남성들을 안심시키고 성매매를 보다 원활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도 일부 과감하고 행동력 있는 여학생들만이 하는 일이다. 대부분은 PC방을 전전하다가 같은 가출 청소년들을 만나 동거를 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아예 가출을 하기 전부터 ‘동료’를 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 인터넷 카페에는 ‘가출’을 주제로 하는 곳이 적지 않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함께 가출할 사람’을 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출 방법을 전수하거나 혹은 준비물, 또는 혼숙을 부추기는 글들이 서슴없이 게재되고 있다.
“남자 둘, 여자 한명 인데, 여자 한 명 구해요.”
“여자인데 이제 더 이상 PC방에서 자기 힘들어요. 방 있으신 분 연락주세요.”
“방 확실히 준비되신 분, 함께 가출해요.”

그런데 이렇게 가출을 부추기는 현상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일부 성인남성들 역시 여학생들이 가출을 해봐야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점을 악용,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고 그녀들을 ‘성적 노예’로 삼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알량한 숙식을 제공받으며 남성들이 원할 때는 언제든지 잠자리를 해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사전 가출 모의
동료까지 구하기도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아가씨들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 카페 등에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대개 ‘숙식제공, 가족 같은 분위기, 선불 가능’ 등 청소년들을 유혹할 만한 내용으로 글을 작성하고 이렇게 찾아온 여학생들을 화류계에서 일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들이 범죄의 위험에 너무 쉽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스스로 범죄를 조직하고 실행에 옮기는 경우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각각의 장기가 있는 학생들을 모으고 과감하게 범죄를 실행하는 경우도 있다. 오토바이를 잘 훔치는 남학생, 빈 차를 잘 터는 남학생, 남자를 잘 유혹하는 여학생 등 마치 오래된 범죄영화의 전범을 따라하면서 범죄 시나리오를 짠다는 얘기다.
비록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된 일이었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이 모이고 실제 이런 장기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더 이상 범죄를 멈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청소년 가출이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들이 대부분 미래의 범죄자가 된다는 점이고 가출의 시기는 이런 범죄를 예행연습을 하는 시간이라는 점이다. 남학생들은 절도나 강도를 연습하게 되고 여학생들은 성매매를 연습함으로써 미래의 본격적인 ‘화류계 여성’으로서의 ‘기초(?)’를 쌓게 된다.

탈선 조장 성인들
각성해야

여학생들의 경우 특히 이 같은 성매매의 유혹에 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다. 절도와 강도, 그리고 성매매는 모두 동일한 범죄이기는 하지만 성매매는 그 범죄의 유형에서는 다르기 때문이다. 절도와 강도가 상대방과의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범죄라면 성매매는 상대와 합의를 해야 하는 범죄라는 점에서 상대방이 신고를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당연히 범죄 자체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적다는 점에서 여학생들이 손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로는 바로 이러한 점을 악용해 아예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포주 노릇을 자처하고 여학생들은 자신들이 번 돈으로 이들과 함께 생활을 영위해나가는 일도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 가출에 대한 대안은 없을까.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 시설도 극히 미약하고 또한 이들이 가출을 해서도 기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현존하기 때문에 쉽사리 가출 청소년의 수가 줄 것으로 예상하기는 힘들다.

단적인 예로 서울 일부 지역의 모텔 밀집 지역에선 청소년들의 집단 혼숙을 허용하는 모텔이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런 업소들은 ‘잘 뚫리는 집’이라고 불린다. 청소년들은 각자 돈을 모아 이곳에서 집단적으로 혼숙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또는 범죄를 모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결국 성인들이 이들 가출 청소년들에게 ‘탈선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가출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을 고용하는 어른들, 그리고 그들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남성들, 여학생들을 화류계로 이끄는 이들 역시 ‘공공의 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